기후가 변하면 경제도 움직인다! ③ 기후변화가 농·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농축산업은 기후변화와 가장 밀접함 접한 관련 분야 중 하나입니다. 강수량과 일조량, 개화기, 성장기의 변화는 농작물의 품질, 생산성과 직결되며 가축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 대기 중 탄소농도, 국지성 호우의 증가, 가뭄 등의 현상이 모두 농산물과 가축의 생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기후변화, 어떻게 농축산업에 영향을 미칠까그렇다면 기후변화는 농축산업에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까요? 기온이 크게 상승하면서 재배작물이 변했어요. 1970년~2015년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주산지 변화를 살펴본 통계청 자료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 2018>에 따르면 사과, 복숭아, 포도 등 농작물의 주산지가 남부지방에서 충북, 강원지역으로 북상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이들 작물의 재배 가능지는 감소하는 반면, 향후 한국의 기후는 아열대 기후로 점차 변화함에 따라 감귤, 단감 등 아열대 작물의 재배 가능지는 증가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올 여름은 매미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갑자기 개체수가 많아져서 돌발해충이라고 불리는 매미가는 5월부터 알로 부화해 10월까지 활동하면서 나무를 죽이거나 피해를 줍니다. 그런데 이 매미나가 올해는 더 빨리, 더 많이 찾아왔어요. 따뜻해진 겨울 날씨로 인해 매미 알이 죽지 않고 겨울을 나는 애벌레가 된 것입니다. 매미는 작년에 춘천지역 38ha에 걸쳐 산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축산업은 어때요? 축사가 파손되고 가축이 죽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어요. 살인 폭염으로 남원의 온도가 39.6도까지 올라간 2018년, 한계사에서만 3,000마리가 폐사(전국 833만마리)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기온이 올라가면 가축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져 성장이 정체되고 번식도 어려워 면역력이 저하되어 폐사 위험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축산업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가축이 먹는 사료도 콩, 옥수수 등 곡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기온이 상승하면서 가뭄의 강도나 빈도가 높아지면 이들 곡물의 생산량은 줄고 사료 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 축산업계 입장에서는 가축을 기르는 데 드는 유지비가 늘어나 축산업의 생산성이 떨어질 거예요. 뿐만 아니라 사료의 품질이 저하되어 가축의 증체량(가축의 성장 및 체중 증가)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기후변화가 한국 농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은?
그러면 이런 기후변화 가 농축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한국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8월 20일 발표한 <농업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30년 전인 1988년 대비 2018년 한국의 연평균 기온과 강수량은 증가하고 일조량은 감소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상 기후에 의한 농업 재해의 피해 면적은 증가 추세에 있어, 발생 원인의 종류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합니다.실제로 올 여름 많은 기후변화를 경험하셨을 거예요. 예년보다 파괴력이 높은 태풍과 역대급 장마로 불리는 불청객들이 한반도를 찾아왔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 유출, 농경지 및 축사 침수, 가축의 폐사뿐 아니라 공기가 고온 다습한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 병해충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유례없는 긴 장마철에 일조량이 적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더 많은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여러분이 체감하셨듯이 농산물 가격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통계청의 올해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신선채소 물가지수는 작년 8월에 비해 28.5%나 상승해 소비자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상이변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1년 산출량을 계획하고 농사를 지어 사육량을 결정하는 농축산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농가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8년간 2,009억원을 투자하는 <신농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합니다. 이 계획에는 기후변화와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작물재배기술의 개발, 가축사육기술, 기상예측기술의 고도화 등 단기적인 대책과 농축산업의 에너지 효율화로 인한 기후변화 절감 기여 등 장기적인 대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최고의 기후변화 대책은 환경오염을 줄이고 농축산업도 친환경
이와 같은 사업을 비롯해 국내외, 민간, 정부를 막론하고 농축산업 분야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축산업에서 자체적으로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대책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앞서 말씀드린 농촌진흥청의 '신농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사업'에 온실가스 감축 기술과 농업시설 에너지 효율화 기술의 개발 보급, 저탄소 농업 기술의 개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히기후변화를예측하고그에적응하는것이아니라농축산업스스로기후변화를줄이기위한노력에참여하는것이중요하다라는거죠.
또 2012년부터 저탄소 농업기술로 생산하는 농산물을 정부가 인증하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저탄소 인증 농축산물은 주요 유통업체 7곳이 담당하는데 관련 매출액이 2013년 80억원 남짓에서 지난해 511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정부는 2017년부터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상담회를 열어 참여 농가가 백화점, 대형마트, 친환경 전문점 등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출 증가는 소비자의 친환경 농축산품에 대한 인식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저탄소 농업이 농가로서도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국가 전체를 봐도 친환경 농축산업은 농업경쟁력, 미래의 식량산업과 연결되는 만큼 업계 소비자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