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고등어 두부구이 백반여행 - 홍천
기록해본다 어제 생각도 안 나고 그런 나이가 돼서 나중에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굴운로75번길 20-5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어 꼼꼼한 계획은 이제 안 해.오히려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가 너무 많아 결정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많이 조사하는 것도 가끔은 머리가 복잡해져서 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긴다.가는 길에 괜찮다면 묵고 가다가 따로 떠나 버리면 된다.어디로 갈까?동해(동해 일본해) 남해를 택해 해안드라이브를 하기 위해 강원도로 향했다.강원지역으로의 여행이나 이동을 자제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가 도착해 그냥 집에 있자고 한동안 갈등을 빚기도 했다.언젠가 뉴스에서 강원도의 폭설 때문에 몇 시간 동안 갇혀서 고생한 것을 보고 조금 걱정이 되었다.그래도 재밌었어 일상을 떠나기만 해도~눈이 많이 오면 내리지 않는 아랫지역을 다녀오려고 출발했다.눈으로 볼수록 기가 막힌 풍경이 사진으로는 안 찍힌다산, 강, 하늘...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새벽부터 출발해야 했지만 결국 10시가 넘어서 출발해 햄버거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가는 길에 홍천에 고등어 두부구이로 유명해 백반기행에서 나온 가게인 신토불이 향했다.평일이니 여행을 자제하라고 해서인지 길이 막히지 않았다.호키 기행실에 보는데 남자 1호는 볼 때 메모해 두었다가 노선이 맞으면 들르곤 한다. 옛날부터 지역주민에게 인기있는 은신처가 소개되는 일이 많은 것 같다.허영만 선생은 잘 안 먹지만 맛있게 먹는 법도 가르쳐 주고 같이 출연한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장님들 때문에 질투하는 모습도 귀엽다. 맛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작은 마을 같은 곳이다.주차는 식당 앞, 가로가 넓어 주차 걱정할 필요는 없다.
'찐또부루이'는 두부를 직접 만들고 있대.2020년 5월 22일 방송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사장 내외와 김재원 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난 이날 못봤는데 로컬 맛집을 정말 잘 찾아다니는 것 같네.메뉴는 간단하지만 우리는 고등어 두부구이 3인분을 주문했다.
그리 넓지 않고 탁자 위에는 하얀 식탁보가 깔려 있다.평일로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점심시간은 만실이었다. 멀리서 방문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 근처에서 방문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사장님과 직원분이 같이 나와서 서빙할 때 친절했다.주문하면 오래 걸리지 않으며 철판 구이에 1인분마다 고등어 반 마리와 두부 2조각, 느타리버섯, 채썬 양파가 세팅되어 나온다.나는 방송을 본 적이 없어서 무슨 음식인지 몰랐는데 무쇠빵에 고등어와 두부의 특별한 조합이다.보통 생선 비린내가 나지만 신토후지는 뜨거운 쌀뜨물에 담갔다가 식초물에 10분 식히고 뽕잎 가루를 뿌려 기름까지 써서 비린내를 없앤다고 한다. 뉴스검색해보니 그렇다^^
반찬은 이렇게 나온다 나는 깻잎장아찌에 싸먹는게 맛있었다.백반기행 홍천맛집 신토불 2
원래 무쇠빵에 들기름을 두르고 두부를 구우면 맛있는데 고등어에서 나오는 기름과 함께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가 있어 더 맛있을 것 같다.무쇠빵은 두꺼운 편이지만 열전도율이 높아 익숙해진 탓인지 타지 않고 고등어가 잘 익는다.자주 생선을 먹어야 하는데 한동안 고등어를 에어프라이어로 구워 먹는다, 요즘은 안 먹고 오랜만에 먹는다.간혹 뒤집어서 탕이 구워지면 먹는다. 고등어도 신선하고 생선을 싫어하는 남자 2호도 맛있으면 잘 먹는다.매일 먹는 두부지만 시중에서 판매하는 두부와는 달리 직접 만들어서인지 고소하고 쫄깃쫄깃하여 신토불이하면 두부가 떠오른다.먹다 보면 비지 찌개가 나온다. 메뉴에 비지를 띄웠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고 한다.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전에 집에서 두부 만들 때 비지를 소쿠리에 넣어서 방에 둔 것 같기도 하고...
보통 연예인이 나오면 자기만의 먹는 법을 가르쳐 주는데 나는 깻잎장아찌에 고등어 두부 간장 버섯 양파를 넣어 먹으니 깔끔하고 맛있었다.생선구이 집에서 솥밥이 나와서 누룽지를 먹기도 하지만, 신토후지는 돌솥이 아닌데 먹어 보면 어떻게든 누룽지탕을 내온다. 따뜻하고 구수한 숭늉을 먹으니 좋다.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라고 한다.특별하지 않은 깔끔한 두부의 맛과 신선한 고등어 구이가 맛있었다.시조의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는 영월에 명절을 지내러 갔는데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두부국이 정말 맛있었다.두부가 정말 반들반들했다.어떻게든 나물 넣어서 만들어준 떡나는 처음 먹었고 할머니가 처음 만든 거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어.메밀전병(전병)이 강원도에서 유명한 음식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얇게 구운 메밀전하고 배추전도 정말 맛있었는데. 더 이상 할머니의 요리를 맛볼 수 없지만 할머니가 떠오른 홍천의 신토불이였다.